KTB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7일 KTB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하 연결기준) 9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3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8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KTB투자증권은 “전 영업부문에서 실적이 대폭 ‘점프 업(Jump up)’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올해 반기만에 작년 전체 이익의 165%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안정성 높은 우량 딜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했다.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작년 전체 이익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자회사 실적도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이 543억원을 기록하며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에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기업 이익 회수가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홍콩증시에 상장한 카스젠(CARsgen) 등 국내외 우량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평가이익 증가로 연결됐다.
KTB자산운용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EMP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 보수율이 15.9bp에서 19.6bp(1bp=0.01%)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대체투자부문은 운용자산(AUM)이 3조 5000억원을 넘겼고, 신규펀드 조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3년여간 진행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이 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추진중인 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 인수 등 주요 사업들도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