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만 11~18세에 해당하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성평등 정책 기자회견에서 "월경을 여성의 보편적 건강권 차원으로 보고, 경기도의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정책을 전국화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도내 14개 시·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 월 1만 1500원 등 6개월간 총 6만 9000원의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만 11-18세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해 생리 빈곤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층의 낙인도 지우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체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해 '낙인'으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대신 이용했다는 '깔창 생리대' 사건(2016년 5월)이 발생한이후 생리대 구입 비용이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에게 부담이 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지난 5월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가 11~24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월경용품 사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8%가 ‘월경용품 구매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 ‘비용이 부담돼 월경용품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74.7%였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