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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에 음식·숙박 취업자 감소세로…8월이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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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달 대면 서비스업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음식·숙박업종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반전됐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치솟는 등 방역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다음달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는 더욱 악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취업자 증가세 둔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54만2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0.8%포인트 상승한 61.3%였다.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줬던 작년보다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월별 증가 폭은 지난 4월 65만2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 7월 54만2000명 등 석 달째 감소했다.

7월 델타 변이 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자영업의 타격이 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7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직원을 해고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상당수 이동했거나 신규 창업자가 고용원 없이 1인 창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대면 서비스업종인 음식·숙박업종의 취업자 수는 21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 감소했다. 음식·숙박업종은 올 상반기 경기 회복과 함께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던 업종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저녁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감소세로 반전됐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가 2만8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감소했다.
8월 더 큰 위기 온다
문제는 이 같은 대면 서비스업종의 고용 부진이 다음달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용은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지난달 고용지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고용이 휘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업종 관련 취업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배달업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 취업자 수는 12만1000명 증가했다. 디지털 관련 업종인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각각 4만6000명, 5만7000명 증가했다.

정부가 주로 공급하는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3만7000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9만1000명 증가했다. 이들 일자리는 일반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에 비해 품질이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연령별로 보면 공공 일자리에 대거 투입되는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36만1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의 절반을 넘는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사회초년생에 해당하는 30대 취업자 수는 12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업자 수는 9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었다. 이는 2014년 7월 91만4000명 이후 7년 만에 7월 기준 최저치다.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52만2000명으로 3만 명 감소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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