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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3966억원…'탈통신' 사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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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9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실적이 매출 4조 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올랐다.

당초 나왔던 증권사 실적 전망 컨센서스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SK텔레콤 2분기 매출을 4조8339억원, 영업이익은 4053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순이익은 7957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이익 영향이 컸다. 자회사인 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을 보유 지분율(20.1%)만큼 SK텔레콤의 영업외이익으로 반영했다는 얘기다.

기존 주요 사업인 통신 부문은 매출 3조216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7%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늘었고 비용 안정화를 이룬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96만명 많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만446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뉴 ICT 사업은 작년 2분기부터 5개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신사업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미디어에스, 웨이브 등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냈다. ADT캡스 등 융합보안(S&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698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1% 줄어 286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로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올 2분기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개분기만에 적자로 재전환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하자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66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SK텔레콤은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 등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 신설회사는 기술분야 분야 전문 투자회사로 삼는다.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약 세배 키우는게 목표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기업가치를 키울 것”이라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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