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의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이룬 가운데 배구 팬들이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한국의 배구 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산불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터키에 ‘김연경’ 혹은 ‘팀코리아’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 'pray for turkey'(터키를 위해 기도한다)를 달고 기부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한국 여자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에 3-2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던 터키 대표팀 선수들이 끝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나왔다.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터키에 나무를 기부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연경은 세계 3대 배구 리그가 있는 터키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SK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엑자시바시 비트라 등 터키 팀에서 뛰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일찌감치 밝혀왔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서 이제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자배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건 1976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결승전을 두고 격돌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