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하교 시간입니다. 안전을 위해 우회 경로로 안내합니다.”
2023년부터 대구에서 배송기사와 일반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안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 긴급차량 교통정보가 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되면 교통신호를 제어해 긴급차량을 우선적으로 통과시키는 ‘그린웨이브시스템’도 도입된다.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에게는 교차로의 잔여 시간이 표시돼 운전자와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2023년까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교통체계’를 구축한다고 5일 발표했다. 3차 순환선 내 250여 개 교차로에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고, 교통량 분석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신호주기와 도심 교통 흐름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이다. AI와 디지털 트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스마트교통 서비스에 접목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다. 대구시는 1차연도인 올해 태평로, 서대구로 일원 20개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대상으로 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 이모션, 한국과학기술원 등 6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AI 기반 도심교통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기획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스마트챌린지’ 사업에도 지난 4월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220억원 규모로 국토부가 주관하고 대구시와 민간기업이 함께 발굴한 혁신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간과 공공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통체계와 서비스를 구축해 시민들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꿀 것”이라며 “선도적인 서비스를 사업화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기업 육성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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