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응법에 외신 기자들의 해법이 나뉘고 있다.
뉴질랜드처럼 강력한 봉쇄해야 방역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과 변이 바이러스에는 봉쇄 조치가 효과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외신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윌리엄 갈로(William Gallo) VOA 기자, 프랭크 스미스(Frank Smith) / Deutsche Welle 기자, 시파차이 쿤누웡(Sippachai Kunnuwong) 프리랜서 기자 등 다양한 국가의 외신기자들이 출연해 COVID-19 장기화에 따른 각국의 대응 방향과 목표의 타당성을 비교했다. 또한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조나단 스토이(Jonathan Stoye) 바이러스학 교수를 연결해 영국의 COVID-19 방역조치 해제 이후의 상황을 분석했다.
윌리엄 기자는 미국이 ‘COVID-19로부터의 독립’ 선언 이후 마스크 재착용을 권고한 정책에 “미국의 많은 국민들은 마스크 재착용 권고를 혼란스러워한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윌리엄 기자는 “美 언론이 <백신 접종자 중 125,000명 확진>과 같은 보도를 하지만, 실제 확진자의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은 1억 6,300명 정도인데, 이중 사망자는 1,200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랭크 기자는 “뉴질랜드의 경우 강력한 봉쇄 조치를 기반으로 방역에 성공”했다면서 “덕분에 지금까지 26명 정도의 매우 낮은 사망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파차이 기자는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작년과 올해 엄격한 봉쇄조치를 시행했고, 결과가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었다”며 “봉쇄 조치가 더 이상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윌리엄 기자는 “백신 접종률 향상이 봉쇄조치보다 효과적”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적정 수준에 이르면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상으로 연결한 조나단 교수는 COVID-19 방역을 해제한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한 영국의 상황을 분석했는데, “높은 백신 접종률, 무증상 확진자, 청소년의 방학 등 복합적 요소”가 원인이기에 “영국이 COVID-19부터 독립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어서 그는 “COVID-19는 장차 독감보다 치사율이 낮은 감기처럼 변할 것”이라며 “면역력이 높아지면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게 될 것이기에,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파차이 기자는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선 누군가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프랭크 기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가격 인상으로 백신 접종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잔여백신 시스템으로 접종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COVID-19 대응방향과 목표를 비교한 이번 토론은 5일 저녁 8시,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