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8일(17: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로 수익창출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잇따른 투자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보유점포 매각 등 추가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가 연결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743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인수로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게 됐다. 인수 전 지분율은 50%였는데 인수 후엔 67.5%가 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성과와 재무구조는 이마트의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 자금지출이 수반되지만 연결 기준 수익창출기반 강화와 재무지표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1위 브랜드다. 이마트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해당액이 공정가치로 측정되면서 부채비율도 좋아지게 됐다.
이마트는 최근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유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다수의 투자 건 누적으로 투자·재무 불확실성이 상당 폭 증가하고 있다"며 "보유점포 매각 등의 추가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분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사업 재편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계 성과에 따라 유통시장 내 경쟁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투자 건들의 개별적인 영향보다 합산 재무부담과 투자 성과에 따른 시너지 등을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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