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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버리고 탈출하는 시민들…물폭탄 맞은 런던 '아수라장'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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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기록 중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의 도로가 강으로 변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하철역이 강제폐쇄됐고, 2개 병원이 폭우로 침수돼 환자 이송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켄트의 베더스덴에는 48.5mm, 런던 일부와 인근 카운티에는 1시간 동안 20~30mm의 비가 내렸다.

데일리텔레그래프는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이 47ml인데, 이날 런던 동부 지역에는 3시간 만에 51ml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도로에 물이 차면서 몇몇 운전자들은 침수된 도로에서 차를 버리고 탈출하거나,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한 긴급 구조대도 등장했다.

SNS를 통해 폭우 피해를 공유하고,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집에 물이 닿지 않도록 작업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경찰은 런던 남서우 교통 요지인 퀸스타운로드역 인근 도로를 폐쇄했다.

영국 남동부 도시 하트퍼드셔는 지역 축제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현장을 떠나라"고 촉구하면서 "홍수로 인해 더 이상 축제를 진행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주최 측은 "최대한 빨리 떠난다면 안전할 수 있다"며 "가능한 안전하게 모든 사람을 (홍수) 현장 밖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발적인 소나기와 뇌우가 예보돼 있고, 홍수에 대한 6개의 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홍수 가능성에 대한 19개 경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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