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18시간 넘게 밤샘근무를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압축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전날 새벽 3시30분께 화성시 팔탄면 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공장에서 유압 압축기 명판 교체작업을 하던 스리랑카 국적 33살 A씨가 장비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다른 외국인 노동자 2명과 함께 일하던 A씨는 압축기 형틀을 교체하기 위해 장비 안으로 상체를 넣었다가 갑자기 작동한 압축기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입사한 지 3개월도 안 된 비전문가였고, 사고 당시 공장에는 내국인 근로자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 등 외국인 노동자 3명은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사고 전날인 24일 오전 9시부터 18시간 이상 밤샘 근무를 했고, 이들과 함께 일하던 내국인 관리자는 이날 밤 11시께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노동법 위반 사항 등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