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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툭' 친 이동경 '비매너' 논란…"방역수칙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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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경(울산)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0대 1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골을 넣은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동경은 손을 내민 크리스 우드를 슬쩍 보고는 손을 툭 쳤고, 크리스 우드는 머쓱한 미소만 지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매너가 좀 아쉽다"고 언급했고, 경기 직후 온라인상에서 이동경이 스포츠맨십과는 먼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형일 또한 한 유튜브에서 "분한 감정은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운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회를 앞두고 경기 전후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하라고 철저히 교육했다"고 해명했다. 경기 전에도 상대 선수들과 터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나눠준 '플레이북'에 따르면 "포옹, 하이파이브,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두 번 기재되어 있다. 악수를 하지 말라는 그림도 삽입되어 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않고 기권한 선수도 이미 4명이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10일간 격리 기간을 통과하면 경기를 뛸 수 있지만, 대부분 경기가 격리 기간 내에 끝나기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고국으로 향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숙소 방에서 격리하도록 규정한다. 경기에 못 나서는 것은 물론 훈련도 못 하기에 확진자가 나온 팀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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