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536명을 기록하며 1600명대에서 내려왔으나 열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36명 늘어 누적 17만5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600명보다 64명 줄면서 1500명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네 자릿수를 기록,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10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별로 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600명→153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476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564명, 경기 448명, 인천 95명으로 1107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75%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79명, 부산·대전 각 49명, 충남 38명, 대구 32명, 강원 27명, 광주 23명, 울산 14명, 충북 13명, 전북 12명, 경북 10명, 제주 9명, 세종·전남 각 7명 등 총 369명(25%)이다. 비수도권의 비중은 8일 연속 20%대를 기록 중이다.
비수도권의 확산세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60명이다. 이 중 3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26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5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71명으로, 전날(167명)보다 4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전날보다 12만2645명 늘어, 누적 1596만609명이 됐다. 백신 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442명, 화이자 12만2203명이 신규 접종을 받았다.
2차 신규 접종자는 12만2041명으로 이날까지 632만670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1.1%, 접종완료는 12.3%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