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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에 "코로나 기원 조사 협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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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가 현지 확산 초기 자료 부족으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에 보다 투명성 있게 임할 것을 요구했다.

15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 측이 투명하고 개방된 자세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숨진 수백만 희생자들에게 빚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을 중국 우한으로 보내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4주간 기원 조사를 했다. 이후 조사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간주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사람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결론 지었다.

다만 조사팀은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중국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중국 측 주장은 가능하다고 받아들이면서 조사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후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지시하며 '코로나19 중국 기원설'을 다시 한번 쟁점이 되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 주장에 대해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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