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가 확대된다. 세종,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 도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역별로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거리두기를 확대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 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면서 15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추가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해수욕장 및 주요 관광지 등 휴가철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집중적인 현장정검을 요청했다.
55~59세 국민들의 백신 접종 예약도 안내됐다. 지난 12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사전 안내 없이 백신 접종 예약이 중단된 것에 대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 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저녁 8시부터 접종 예약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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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큽니다. 지난 7.1일부터 시작된 비수도권의 새로운 거리두기 이행기간이 오늘로 종료됩니다. 이에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하고자 합니다.
세종,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 도는 내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합니다.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비상 상황에 맞게 과감하고 선제적인 결정을 해주신 각 지자체에 감사드립니다.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합니다.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월요일, 55~59세 국민들의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되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대본 직후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앞으로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