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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진 AI관련 서적들, AI가 출판 지형도까지 바꾸다 [김동욱의 하이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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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인공지능(AI)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AI가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들면서 대중의 관심이 커진 까닭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출판사는 과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사이언스북스입니다. 최근 'AI시대, 행복해질 용기' '미래는 AI의 것일까' '인공지능 없는 한국' 등 AI 전문가들이 쓴 책 세 권을 동시에 내놨습니다.


AI기술 현황부터 AI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같은 감정, AI와 인간의 경계, AI 시대의 행복 같은 철학적 문제들을 두루 다뤘습니다. AI가 기업, 교육, 사회, 국가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그 대안도 모색했습니다.


김영사는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가 쓴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를 선보였습니다. AI 전문가인 저자는 최적화하는 기계를 만들고 목적을 주입해 작동시키는 현재의 AI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인간에게 이로운 AI’를 위한 방안과 원칙을 제안합니다.


'2029 기계가 멈추는 날'(비즈니스북스)는 현 시점에서 AI 기술의 수준을 냉정하게 분석해 AI가 그려낼 미래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가닐 필요가 없다고 역설합니다. 바둑처럼 경우의 수가 유한한 영역에선 AI가 강점을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정보가 시시각각 등장하는 현실에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이밖에도 'AI시대, 교사는 살아남을 것인가'(학이시습) 같은 AI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 미래상을 점치는 책이나 'AI 퍼스트'(더블불)같은 투자 전문가의 국내 AI 기업 소개서, '1년 안에 AI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반니) 등의 실용 학습서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AI관련 서적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AI가 인류의 삶 뿐만 아니라, 출판계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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