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어김없이 약세를 보였다. 한 달 넘게 주말마다 가상자산 시세 하락장이 이어지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6일 오후 5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2% 내린 357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3700만원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35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선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날 대비 10.76% 내린 가격인 3만481달러(약 3930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언급 덕에 337원까지 올라갔던 도지코인의 경우 업비트 기준 현재 전일 고점 대비 17%넘게 하락해 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37% 내린 203만4000원, 리플은 3.76% 내린 692원에 거래됐다. 투자 정보앱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4% 내외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업계에선 머스크 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비트코인을 주제로 토론배틀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도시 측 주최로 다음 달 21일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 '더 B 워드'(The B word)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실제 만남이 성사된 것은 트위터상에서 먼저 설전을 벌인 게 시작이었다. 도시 CEO는 더 B 워드 콘퍼런스의 출범 소식을 전하면서 그 취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해당 글에 "Bicurious(양성애에 호기심을 갖는)" "아 맞다, 비트코인이겠군" 등 조롱 섞인 댓글들을 달았다.
이에 도시는 "대화를 하자"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비트큐리어스(The Bitcurious·비트코인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를 위해? 좋다. 그렇게 하자"고 답하며 토론 배틀이 성사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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