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넘게 서울 광화문에 있던 주한미국대사관이 용산공원으로 이전하기 위한 행정적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용산동1가 1의 5 일원의 주한미국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사관이 옮겨갈 대상지는 용산공원 북쪽으로 과거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코이너 부지 일부다. 해당 부지는 2005년 대한민국과 미국 정부가 체결한 주한미국대사관 청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후속으로 맺어진 부지교환 합의서에 따라 미국 정부가 소유 중이다.
서울시는 2011년 미국 정부와 맺은 주한미국대사관 건축과 관련한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대사관 청사 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 결정을 통해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기존 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용적률 200% 이하, 높이 55m 이하, 최고 12층 등 건축물 관련 계획도 결정됐다.
현재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은 1968년부터 5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