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매달 남자가 바뀌었다고?"'1년간 12명의 남자를 만나며 겪은 에피소드'라는 신선한 소재의 책 '이달의 남자'가 합본판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1인칭 이도나(저자) 시점으로 펼쳐지는 픽셔널 에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냉탕과 온탕 사이를 넘나들던 연애 감정을 담담히 풀어내 화려하고 지난했던 나의 연애, 우리의 연애를 상기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연인 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열거하는 뻔한 메시지의 책도, 남자들을 줄 세워 평가하는 진부한 내용의 책도 아니다. 단 하루 스치게 되는 인연이라도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훤칠한 남자를 만나든,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을 하든 자신의 인생에 미칠 영향은 예단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책은 어떤 연애를 하더라도 조금 더 진실한 나를 사유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이도나'라는 필명을 앞세운 저자는 "찰나였든 비교적 긴 시간이었든지 간에 그 경험들은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며 "나는 변화했고 성장했고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자신이 흩어져버릴 뻔한 경험과 감정들을 붙잡아 두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심한 결과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젊은 날의 연애와 저자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이 책이 당신에게 소중한 경험을 상기시키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토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