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진단하는 미국 AI 진단업체가 4000만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클리어리(Cleerly)는 21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로 4300만달러(약 487억원)를 조달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인 벤사나 캐피털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클리어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5400만달러(612억원)가 됐다.
클리어리는 2017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진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과 웨일 코넬메디슨의 합작 법인인 달리오 심혈관이미징 연구소에서 10여년 간 진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AI를 개발했다. 5만명 이상 환자의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가 AI 고도화에 쓰였다.
클리어리의 AI는 비침습적 관상동맥 컴퓨터 단층촬영(CT) 혈관조영술을 이용해 촬영한 관상동맥의 형태(표현형)를 보고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클리어리 관계자는 “누적된 임상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심장병을 진단 및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장사로는 제이엘케이와 뷰노, 비상장사로는 루닛이 AI 기반 진단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폐질환 진단 솔루션을 동남아 시장에 공급 중이다. 뷰노는 AI기반 골연령 진단 소프트웨어와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을 보조하는 솔루션 등을 서비스한다.
루닛은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A' 등급을 받았다. 루닛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업 중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A를 받은 곳은 루닛이 처음이다. 루닛은 NH투자증권을 대표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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