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소마젠(Reg.S)에 대해 유전자 분석(시퀀싱) 매출이 회복을 시작하면서, 올해 40% 이상의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신사업 확장으로 추가적인 상승동력(모멘텀)도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소마젠의 올 1분기 시퀀싱 매출은 519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지난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가동중단(셧다운)에 따라 감소했던 시퀀싱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4월과 5월 시퀀싱 매출도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 중”이라며 “하반기까지 코로나19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4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투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비들의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일루미나로부터 도입한 ‘노바섹’(NovaSeq)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규모 시퀀싱이 요구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인간 게놈 시퀀싱 프로젝트 ‘All-of-Us’의 진행에 따른 수혜도 기대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현재 100만명 인간 게놈 시퀀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퀀싱을 위한 생체 시료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시퀀싱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소마젠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NIH 주도 10만명 대상 프로젝트 ‘TOPMed’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2만여개의 시퀀싱을 진행해, 1800만2000달러(약 206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미국 주도의 주요 시퀀싱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다수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며 “실적 성장과 더불어 확보된 유전자 정보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글로벌 최대 NGS 기반 소비자 직접의뢰(DTC) 서비스 기업 ‘23andMe’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확보한 유전자 정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임상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본격화와 코로나19 변이 분석 서비스 콘소시엄 참여에 따른 신사업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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