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3분기 전기요금이 오는 21일 발표된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연료비가 크게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2분기와 마찬가지로 유보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을 전기 생산에 투입된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계산해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지난 3~5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로, 작년 12월~올해 2월의 55달러 대비 16% 정도 올랐기에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전기 요금이 올라야 정상이다.
하지만 전기 요금이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9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 데다, 다음달부터 월 200킬로와트시(KW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 가구에 대한 혜택이 축소돼 실질적으로 전기요금이 2000원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유보할 때도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하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