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권선지구 내 유휴부지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권선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고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10년 넘게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권선지구 내 유휴부지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권선지구는 권선동 일원 99만3000㎡ 조성된 지역으로 2011년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가 건설돼 분양을 시작한 이후 현재 7개 단지에 7000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시공과 시행을 담당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계획했던 상업용지, 판매시설용지, 아파트 용지 일부를 개발하지 않아 14만5000여㎡가 빈터로 남아있다.
시는 빈 땅으로 남아있는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수립을 위해 지난해 초 HDC현산에 제안했고, HDC현산이 제출한 개발계획을 근거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은 상업 용지(D1)에 공동주택, 판매시설 용지(F1·F2)에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선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아파트 용지(C8)의 층수도 완화된다.
시는 특히 이곳 유휴부지에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학교복합화시설을 건립해 지역 유.초.중학생을 위한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학교복합화시설은 학교 부지에 설치된 문화체육시설에 공공성을 더한 것으로, 학교 중심의 지역공동체 형성을 돕는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의 필수요건이다. 시는 시설 내에 마련된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은 수업 시간 외에는 지역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권선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개발사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복합화 시설이 건립되면 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권선지구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형 통합학교는 학생 증가에 따른 신설이 아니라 지자체가 건립.운영하는 학교복합화시설을 포함한 유치원, 초.중학교 통합학교(총 35학급)로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전국 최초의 ‘도시형 미래학교’ 다.
시는 권선지구 도시형 미래학교에 대해 지난해 교육부 심의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권선지구 일원 국방부 소유 유휴부지에 설치하려던 실외체육시설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조성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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