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대기업이 소규모 온라인 회사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이를 발 빠르게 따라가기 힘들지만, 온라인 기반의 ‘마이크로 비즈니스’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들은 핵심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판매하며, 재구매율이 높은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한다. 대기업은 이렇게 형성된 시장을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는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성공적인 마이크로 비즈니스 사업가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이자 창업자 커뮤니티인 ‘캐피털리즘닷컴’의 대표 라이언 대니얼 모런이 썼다.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1000달러로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요가용품 회사 액티브스포츠, 단백질 보충제 업체 시어 스트렝스, 스킨케어 및 헤어제품 회사 폭스브림 등을 설립해 성공한 뒤 대기업에 매각했다.
그는 사업할 때 1년을 4개월씩 크게 세 기간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 4개월은 그라인드(grind) 단계다. 이때는 판매할 제품을 정하고 단 한 개만 팔면 성공이다. 지나치게 깊은 고민에 머물지 않고, 빠르게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그로스(growth) 단계로. 첫 제품을 25개씩 꾸준히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단계에선 고객에게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파는 것, 하나의 피드백이라도 더 받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 골드(gold) 단계에선 제품의 종류를 대폭 늘림으로써 ‘스노볼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 첫 제품의 성공이 두 번째 제품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두 번째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며 첫 제품의 판매도 끌어올리는 식이다. 이렇게 공이 오가길 반복하면 판매량과 수익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저자는 강조한다. “세 단계를 거쳐 마침내 브랜드를 신뢰하는 충성 고객이 생겼다면 크든 작든 하나의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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