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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회생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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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을 위해 지난 14일 자구안을 가결한 쌍용자동차가 처음으로 전기차를 양산한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개발해온 신차 이름을 ‘코란도 이모션’(사진)으로 확정하고 생산에 들어간다고 15일 발표했다. 국내 첫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패밀리카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으로 디자인했다.

쌍용차는 전기차 양산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단행할 인수자를 찾아 기업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겠다는 목표다.

코란도 이모션은 최대 2년간 직원 절반의 무급휴직 등 자구안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양산하는 신차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느냐는 우려를 해소하고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엔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또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개발하고 있다. 소형 SUV 티볼리와 준중형 코란도, 중형 J100, 대형 렉스턴까지 SUV 라인업을 모두 갖출 예정이다. SUV 전문 기업에 걸맞게 강인함을 주제로 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기업 회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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