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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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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월드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내정됐다. 부산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부산월드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에 김 전 회장이 내정됐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공동 지원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과 정부, 기업들이 행사 유치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실장, 청와대 경제정책 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정부는 11일 열리는 재계와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 선임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기업과 릴레이 회동을 하고 엑스포 유치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정부 유치사절단과 함께 21일부터 24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민간 및 정부 유치지원회, 국회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는 11월 BIE 총회 때 열리는 1차 행사면접에 대비해 정부 대표와 부산시장, 유치위원장의 역할을 분담한 뒤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 시장은 “BIE 회원사인 169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엑스포를 기회 삼아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상생하는 길을 열자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유치에 나선 ‘등록엑스포’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5년 주기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다. 부산에서 열리면 국내 첫 등록엑스포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1993년)와 여수엑스포(2012년)는 등록엑스포 사이에 1회 열리는 중규모의 ‘인정엑스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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