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출당 조치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남편은 9일 "민주당의 조치에 대해 헛웃음이 나오고 기가 막힌다"며 "대선을 앞두고 잘 짜여진 각본처럼 놀아난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 남편인 김삼석 씨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소탐대실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큰 실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씨는 "배우자에 대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인격살해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대선을 앞두고 잘짜여진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와 보수 언론들의 펜대 놀음의 끝이 어디로 갈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분히 냉정을 되찾지 않으면 제가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2017년 시어머니가 살던 남편 여동생 명의 경남 함양 집을 판 돈으로 시어머니의 새 집을 윤 의원 남편 명의로 마련하면서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았다. 윤 의원 부부는 지난해 10월 시어머니에게 해당 집을 증여했다.
김 씨는 "당시 여동생이 전월세를 전전하고 있어 늦게라도 주택부금을 넣어야 한다고 해서 제 명의로 어머니가 살아야 할 손바닥만한 집을 구입하게 된 것"이라며 "노모의 비바람 막아줄 집 구입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그러나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되면서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 권유를 받았지만,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이유에서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