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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주자 3차 TV토론…이준석 vs 중진 또 난타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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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당 대표 후보 5명은 TV조선이 주관하는 3차 TV토론회에 참여했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후보들은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인 내년 대선 경선 관리방안, 당 혁신 구상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를 향한 중진 의원들의 견제구가 쏟아졌다.

토론 시작부터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망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한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망상이라는 단어는 막말이 아니다"며 "과거 나경원 후보도 망상이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있다. 후배를 막말 프레임 가두려는 것은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후보도 주도권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당 대표가 되면)말의 무게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주호영 후보는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다른 후보들이 이준석 후보를)공격 안 한 것"이라며 "토론으로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경륜이 가져다 주는 장점도 있지만 타성에 사람을 젖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며 "우리 당에는 수많은 당직자와 훌륭하신 선배들이 있다. 제 역할은 당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자평한다"고 했다.

이에 주호영 후보는 "남의 지혜와 경륜을 빌려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일에 제대로 판단하려면 경륜이 있어야 한다. 참신함은 좋지만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또 이어진 '무플보다 악플' 코너에서 이 후보는 '당 대표 되려면 급진적 말투 좀 고쳐라. 유촉새 같음', '이준석·유승민·김종인은 원팀', '젊은사람이 왜 솔직하지 못하는가' 등의 악플이 제시되자 "세간에 저런 댓글 말고 '박근혜 키즈면서 김무성 따까리면서 유승민 밑에 있고 김종인 쫓아다니며 권력에 추종하는 사람'이라고 갖다붙이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번도 언급한 적 없는 '내각제'를 주장했다는 말도 있다"며 "이런 가짜뉴스를 정리하고 무엇보다 보수의 건전한 담론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당 대표에 나온 취지"라고 설명했다.
OX로 풀어보는 정치 현안 코너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없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모두 X표를 들었다.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은 반부패 영역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기에) 적합한 후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 당과 함께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경원, 조경태 후보만 동의했다.

조경태 후보는 "조국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를 썼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염치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과거로 돌아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주호영, 이준석 후보만 동의했다.

나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보면 탄핵은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은 더 공정한 나라 원한 것인데 (문재인 정부에서는)탄핵을 당해도 여러 번 당했을 사건 연이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후보는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탄핵에 반대했다.

조경태 후보도 "전세계 어떤 나라도 자기 당 대통령 탄핵시킨 사례가 없다"며 "너무 지나치게 해석을 해서 불행한 오점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보수가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통치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다. 탄핵은 정당했다. 다만 형사재판 과정에서 과도한 법리 적용은 문제"라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나경원 후보는 "지난 4년 정권 심판을 기다려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 늘 헌신했다. 구당, 구국은 저의 소명"이라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번 당 대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며 "능력 검증 안된 후보, 이미 실패한 후보 뽑아서 도박으로 대선 치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저의 경험부족을 이야기하시는 분들 많다. 하지만 우리 당에 경륜 가지신 분들은 이미 많다"며 "우리 당에도 창의력, 혁신, 개혁을 말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80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7~8일 모바일 투표,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는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70%, 시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반영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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