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축산물 30% 할인쿠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삼겹살 등 축산물과 각종 채소·과일류를 구매할 때 사용가능한 일종의 선할인권이다. 제로페이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구매 가능 금액은 13만원이다. 상품권을 30% 할인 받아 9만1000원만 내고 2000여개 가맹 농축산물 판매장에서 13만원어치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용 가능 기간은 오는 10월말까지다. 온라인 전통시장몰인 '온누리 전통시장', '온누리 굿데이'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소비쿠폰 행사의 하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농축산물 내수 위축 문제를 극복하고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를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은 20%, 전통시장은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은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이 갖춰져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할인 적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제로페이를 통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놀러와요 시장' 앱을 통해 전통시장 농축산물 배달서비스도 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35개 전통시장 중 배달 가능 지역 내에 있는 시장을 선택해 물품을 주문하면 배달사원이 이를 수집해 2시간 내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할인 행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소상공인,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