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9'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래퍼 먼치맨이 마약성 약물 과다 복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먼치맨은 지난 1일 힙합 커뮤니티 힙합엘이에 "안녕하세요 먼치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5월쯤 됐을 때 일이 하나 터졌다. 제 자신이 얼마나 아파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맞다는 신념으로 일이 터져버린 것 같다"며 "당시 제가 속해있던 MBA EK 형, 나의 대장임과 동시에 나의 병을 모두 다 받은 사람이 돼버렸다"고 적었다.
먼치맨은 현재 천안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MBA에 소속된 EK , COVA 형 그리고 BFREE 형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MBA 멤버들은 조현병의 징조를 먼저 알아냈다. 저는 거부했고 거절했다. 항상 나를 공격한다는 피해의식 과대망상에 빠져들었고 5월 초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먼치맨은 지난 4월 말 MBA 소속 크루 래퍼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이후 5월 초 그는 SNS를 통해 누군가 자신을 스토킹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본 팬들은 먼치맨의 상태를 걱정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먼치맨은 향정신성 약물 과다복용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먼치맨은 "저는 어릴 때부터 ADAD(ADHD로 추정)를 앓고 있었고 하루에 1개씩 먹었던 종이 팩이 쌓여서 냉장고 위에 올려져 있어 오보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동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죄할 계획이고 절대로 보여주기 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란 것을 알려드린다"며 "저도 제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심전심 내가 갖고 있던 오해와 마음이 날 이렇게 만든 것이란 건 확실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욕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전부 다 감사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글을 마쳤다.
◆ 다음은 먼치맨 게시글 전문
5월쯤 됐을 때 일이 하나 터졌네요.전 제 자신이 얼마나 아파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맞다는 신념이란 것으로 일을 터쳐버린 거 같습니다. 당시 제가 속해있던 MBA EK 형 나의 대장임과 동시에 나의 병을 모두 다 받은 사람이 돼버린 거 같습니다.
저는 현재 천안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를 한 지 32일이 지났습니다. 우선 mba 소속된 EK , COVA 형 그리고 BFREE 형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여주기 식으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미쳐 버릴 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깁니다. 평소에 EK 형과 COVA 형 등 MBA 멤버들은 저보다 병식도 많이 있었고 조현병의 징조를 먼저 알아냈습니다.
저는 거부했고 거절했습니다. 항상 나를 공격한다는 피해의식 과대망상에 빠져들었고 5월 초 그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한 말에 있어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먼치맨이란 이름은 EK 형의 선물이며, 작업을 하면서도 즐겁게 이야기하며 프리스타일 등 많은 아이디어를 주었던 것도 EK가 맞고 그 중간에 야망과 오해에 휩싸여 그런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인정하고 알려드립니다. 부활절 등 그날의 기억은 사실 기억이 생생하게 나지 않을 정도로 달라진 나를 보았습니다.
항정신성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ADAD를 앓고 있었고 하루에 1개씩 먹었던 종이 팩이 쌓여서 냉장고 위에 올려져 있었어 오보가 된 거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커뮤니티 게시물을 보시고 계신 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인스타그램은 핸드폰으로 막아 놨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 수정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EK 형과 COVA 형 FREE형 똘배형 등등.. 개인적으로 연락드려 사죄드릴 계획이고 절대로 보여주기 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란 것을 알려드립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심전심 내가 갖고 있던 오해와 마음이 날 이렇게 만든 것 이란 것은 확실합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욕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전부 다 감사드리고 오해의 소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나마 이야기를 남깁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 EK , COVA , MBA ,BFREE MAKE A MOVIE , 안경잽이 , 똘배 형 등등 ,나를 믿고 기억해준 모든 분들 미안합니다 .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