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육류 성수기가 앞당겨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대신 캠핑 등 국내여행이 늘어 고기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대형마트의 지난달 축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뛰었다. 지난달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5월 당시보다도 26.8% 뛴 수치로 전해졌다.
캠핑, 캠프닉(캠핑+피크닉) 등 국내 여행 대중화로 육류 수요 증가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게 이마트의 분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통상 육류 수요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고 추석이 있는 9월에 정점에 달한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코로나19가 유통업계 소비 판도를 바꿨고, 육류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가 평년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6월에도 육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 측은 예상했다.
이마트는 육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대규모 축산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오는 3일부터 한우와 돼지고기, LA갈비 등 육류를 20∼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6일까지 행사카드로 결제 시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의 경우 육류 상품 133종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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