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서 벌써 여름 티셔츠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5월은 1년 중 반팔 티셔츠 구매가 가장 많은 달이다. 6월이나 7월 등 더운 여름에는 반팔 티셔츠보다는 기능성 이너웨어나 샌들 등이 더 잘 팔린다. 올해는 어떤 티셔츠가 유행할까.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티셔츠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다. ‘마린룩’으로 사랑받는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올 들어 온라인 언급량이 작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몇 년간 정체됐던 트렌드 지수가 올해 상승했다. 스트라이프와 함께 주요 티셔츠 디자인으로 꼽히는 레터링 티셔츠, 롱 티셔츠 등의 트렌드 지수는 올 들어 대폭 떨어졌다.
여성 티셔츠 가운데선 ‘뉴트로’ 아이템인 크롭 티셔츠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년간 트렌드 지수가 약 50% 상승한 크롭 티셔츠는 올해도 작년 대비 20% 정도 올랐다. 비슷한 노출이 있는 티셔츠이지만 옆 트임이나 소매 트임 등 트임 티셔츠는 지난 몇 년간 트렌드 지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명품 티셔츠의 트렌드 변화가 눈길을 끈다. 올해 대부분 명품 브랜드 티셔츠의 트렌드 지수는 작년보다 높다. 하지만 명품 티셔츠라고 해서 모두 인기가 높은 시기는 지났다. 로고 티셔츠는 지난 몇 년간 유행으로 희소성을 잃었다.
남성 티셔츠 가운데선 골프 티셔츠가 인기다. 골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맞물려 남성 골프 티셔츠의 트렌드 지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 작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남성 골프 티셔츠의 트렌드 지수는 올 들어 작년보다 세 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여성이 많이 찾던 슬라브 티셔츠는 올해 남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슬라브 원단은 일반 코튼에 비해 더 가볍고 시원한 소재로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남성 슬라브 티셔츠 트렌드 지수는 올 들어 작년 대비 세 배 이상 상승했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