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간부 2명에 대해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사업가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간부 4명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한 결과 A 총경과 B 경정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A 치안감과 B 총경, C 경정이 각각 한 사업가와 골프를 쳤고, 일부 골프 비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보도 이후 감찰에 착수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D 총경 역시 해당 사업가에게 골프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 1달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B 총경과 C 경정의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의심할 소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국수본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A 치안감과 D 총경 등 2명은 수사의뢰는 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B 총경과 C 경정도 수사가 마무리되면 징계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19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재 감사에서 (골프 접대 여부에 대한) 사실확인 중"이라며 "일선에도 여러차례 강조 지시가 내려갔지만 불법이나 부당한 사안이 발견되면 가장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