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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째 생일 한달 앞둔 미컬슨, PGA챔피언십 제패…메이저 최고령 우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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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자신보다 스무 살 어린 브룩스 켑카(31·미국)를 꺾고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컬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8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그는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를 넘긴 미컬슨은 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만 48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보유하고 있었다.

미컬슨은 메이저대회 6승째이고 PGA투어에서 통산 45번째 우승이다. PGA투어에서 첫 우승 이후 30년이 지나서도 우승을 추가한 선수는 미컬슨이 유일하다. 미컬슨은 1991년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노던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고 30년 4개월만에 45승째를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US오픈 트로피만을 남겨두고 있는 미컬슨은 은퇴 전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US오픈은 다음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에서 개막한다.

미컬슨은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켑카가 버디를 기록해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켑카가 더블 보기로 미끄러지며 곧바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켜간 미컬슨은 전반을 이븐파로 막고 후반에 돌입했다.

미컬슨은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 한 때 2위 그룹에 5타 차이로 앞서가기도 했다. 13번홀에선 2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위기도 겪었으나 이를 보기로 막았다. 14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으나 16번홀 버디로 좋지 않던 흐름을 끊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파4인 마지막 18번홀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벗어났으나 2온에 성공했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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