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이 다시 그래미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은 21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버터'는 그래미를 생각하고 발표한 노래가 맞다"며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가 역시 "'버터'를 발표하는데 있어서 그래미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며 "그래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수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독 공연까지 펼치며 세계 대중 음악사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종 수상은 불발됐다.
이날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버터'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2021년 버전 방탄소년단의 신나고 경쾌한 서머송(Summer Song)이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버터'는 지난해 8월 21일 발매 후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2번째 영어 노래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겨 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를 통해 다시 한번 대체 불가능한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멋을 녹여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방탄소년단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평이다. RM은 직접 가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RM은 "원래 블라인드로 들었을 때부터 완성이 잘 돼 있던 곡이었고, 제가 영어를 잘해서 한 건 아니고 다 같이 참여했는데 운 좋게 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국어가 아니라서 이질감이 있지만 저도 팝을 들으며 공부해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 발매 이후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24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Butter'의 첫 무대를 꾸민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미국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개최하는 서머 콘서트의 첫 주자로 나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