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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구 과제들이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김종호 한양대 재료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 양희준 KAIST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과제가 각각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고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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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교수 연구팀은 세균성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 인공항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공항체가 고온을 통해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인공항체를 활용하면 혈액, 소변 등에 포함된 세균을 검출하기 위한 시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적용한 식중독 원인균 이외의 더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려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015년 9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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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준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망의 정보 처리 과정을 모방해 황화주석 기반 '멤리스터' 소자를 적용한 인공지능(AI) 센서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센서는 여러 글자가 섞여 있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가자', '사자' 등 간단한 한글을 91% 수준으로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양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2017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삼성이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사업이다. 지금까지 670개 과제에 8708억원을 지원했다. 국제학술지에 총 2127건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 중 네이처(7건), 사이언스(8건), 셀(1건) 등을 포함해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186건에 달한다.
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