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1990년생인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30 김용태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에 2030세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2030세대의 힘으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질서 있는 퇴각을 명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음을 기억한다"라면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미래를 그려나감에 있어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기필코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 정치인으로서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제1야당의 지도부가 돼 디딤돌을 놓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캐치프레이즈로 '90년생이 온다'를 내걸었다. 이에 맞춰 2030세대 맞춤형 정책을 당론으로 올리고, 2030 세대의 미래를 위협할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의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위해 현재 25세로 돼 있는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하향 조정하고, 지방선거에서 당협별 30%를 청년 우선할당 공천으로 명문화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젠더 갈등으로 몰고가는 건 적절치 않다"라면서 "젠더 문제가 아니라 인권 문제로 봐야 한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방향으로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답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