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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 1분기 매출 두배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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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의 상장 후 첫 분기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40% 늘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로블록스 1분기 매출이 3억8700만달러(약 433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며 “경기 회복 국면에 따라 그동안 로블록스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누렸던 호황이 사라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블록스는 1분기 순손실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1억342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로블록스 이용자 수가 전망치를 초과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종가 대비 6.1% 높은 67.89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로블록스의 활성사용자 수(DAU)는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4210만 명이었다. 이들이 3월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소비한 시간은 97억 시간으로, 1년 전 대비 98% 증가했다. 이용자들의 로블록스 사용 습관이 굳어짐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해도 플랫폼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매출의 핵심 지표인 플랫폼에서 쓰이는 암호화폐 로벅스의 판매액도 급증했다. 1분기 로벅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6억5230만달러로, 예상치인 5억5580만달러를 웃돌았다. 로벅스 판매액을 DAU로 나누면 15.48달러다. 1분기 동안 이용자 1인당 평균 15달러 이상 썼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인했다”며 “매우 좋은 신호”라고 자평했다. 그는 1분기 기준 16억달러 규모인 현금보유액으로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로블록스는 레고 모습을 한 아바타로 여러 종류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거나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이용자 3분의 2가량이 9~12세라 ‘미국 초등학생들의 놀이터’로 불리기도 한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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