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내달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인공지능 기반 간암 병리 관련 초록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작년 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연구에 이어,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진행한 두 번째 공동 연구다.
뷰노 병리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병리 연구 플랫폼인 '뷰노메드 패스랩'으로 351명 간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림프구로 구분된 영역별 세포 밀도(CDpLA)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주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CDpLA가 높을수록 암 환자의 생존 중간값이 높았다. 면역 활성화 관련 유전자 발현은 증가한 반면 면역 억제 유전자 발현은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CDpLA가 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의미있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정규환 뷰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로 디지털 병리 영상을 조직 단위뿐 아니라 세포 단위까지 정량화함으로써 간암의 예후 예측에 중요한 인자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이러한 기술을 통합해 환자별 예후 및 치료 반응 예측을 통한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 개발과 제품화를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필립스코리아와 형태계측 솔루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반 위암 병리 진단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패스GC AI'의 개발 및 검증 과정을 임상 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CCR'에 게재했다. 또 정밀 의료를 위한 예후 및 치료 반응 예측과 관련해, 작년 AACR 및 ASCO에서 각각 대장암과 위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ASCO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