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공매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가지수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었죠. 오늘은 해외로 눈을 돌려서 세계 4대지수 중 하나인 MSCI지수에 대해 얘기해보려고합니다. 주린이들은 왜 MSCI지수를 알고 있어야 할까요?
주가지수란?
주가지수란 주식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를 특정 방법을 통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계산해둔 지표죠. 그러니까 과거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해줍니다.국내에는 코스피지수처럼 시장 전반을 반영한 지수도 있고 KRX반도체지수, KRX금현물지수처럼 업종이나 원자재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도 있습니다. 미국만 봐도 대형기업 위주의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등이 있죠. 나라마다 대표지수가 있어요. 유럽 시장을 보고 싶다면 유로스톡스, 홍콩은 항셍지수, 중국은 상해종합지수 등을 보면 됩니다.
그런데 국가마다 대표지수를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과 미국만 보더라도 코스피는 상장된 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지수를 만들었지만 S&P500지수만 하더라도 상위 500개 기업으로만 한정했고 그마저도 대주주 지분이나 자사주처럼 시장에서 유통이 잘 안되는 주식은 제외하고 계산했습니다.
MSCI지수란?
이렇게 산출 방법이 다르면 2개 이상의 국가에 투자할 때 일관된 기준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없겠죠. 그래서 글로벌 단위의 주가지수가 필요한데요 MSCI는 이 글로벌 주가지수를 만든 곳입니다.MSCI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약자입니다. 이 회사에서 발표하는 주가지수가 MSCI지수고요.
이 지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지수라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약 50년 전인 1969년에 만들어졌는데요.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따를 만큼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MSCI는 지역을 구분해서 지수를 몇 가지 만들었습니다. 세계시장지수, 선진국시장지수, 신흥시장지수, 프론티어 시장지수 등이 있습니다. 한국증시는 이머징마켓, 다시 말하면 신흥시장에 속해있습니다.
이 지수는 다른 지수들과 마찬가지로 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할 때 쓰입니다. 제가 펀드매니저로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3개월 동안 맡아서 운용한 다음에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10%라는 숫자. 잘 한 성적일까요 아닐까요?
MSCI 신흥시장지수가 고작 1% 상승하는 동안 제 펀드가 10% 올랐다면 저는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겠죠. 반대로 MSCI신흥시장지수가 30% 뛰었을 때 제 펀드는 10%의 수익률만 기록했다면 여러분은 저한테 돈을 맡기시지 않으시겠죠.
외국인 자금과 직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MSCI지수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자금과 직결되어있다는 점인데요.최근 ETF처럼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시장이 커졌잖아요. MSCI 지수에 어떤 종목이 추가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MCSI한국 지수가 주코노미라는 주식을 지수에 편입했다고 하면 MSCI한국지수랑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패시브펀드들도 주코노미 주식을 사야하는 것이죠.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주가는 상승합니다. 반대로 편출되면 패시브펀드가 매도를 하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거고요.
5월 정기변경 전망
그러니까 어떤 종목이 MSCI지수에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겠죠. MSCI는 1년에 2월, 5월, 8월, 11월 총 네 번의 정기 변경을 실시합니다. 그중 2월과 8월은 분기 변경이고, 5월과 11월은 반기 변경이라서 반기변경 때 구성종목이 더 많이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래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 때문에 편입결과가 발표될때까지 주식이 오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8월 분기 변경 때 신풍제약이 예상 외로 MSCI한국지수에 편입되면서 결과 발표일 당일 주가가 4%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 정기변경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5월 12일 수요일에 발표가 됩니다. 4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로 하루를 골라서 그 때의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종목이 정해집니다.
결과를 발표한 뒤에 실제로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리밸런싱(재조정)은 27일에 진행됩니다. 글로벌 펀드들은 이날까지 변경된 지수에 맞춰서 주식을 다시 매매해야하는거죠. 그래서 MSCI지수에서 한국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 패시브 펀드들도 한국 비중을 줄여야하니까 리밸런싱일 당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어떤 종목들이 새로 MSCI한국지수에 들어올까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지수에 편입될 신규 종목을 분석했습니다.
HMM 하이브 녹십자 SKC는 네 개 증권사 모두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네요.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도 이번에 새로 편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주가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원래 지수에 없던 종목을 사야하니까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논리라면 하이브와 카카오게임즈에 주목할만하겠죠.
반대로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오뚜기, 한국가스공사, 롯데지주 등이 꼽히는 상황입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발표일에 매수해서 리밸런싱일에 매도하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단기전략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일단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새벽, MSCI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MSCI 공식홈페이지에서 Index Review를 확인하시거나 오전 장 시작 전에 기사를 통해 확인하셔도 무방합니다.
외국인 자금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MSCI 정기변경. 주린이 여러분들도 앞으로 MSCI 정기변경과 관련된 뉴스를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