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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몰릴 때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5000억 적자' 삼성重, 1조 유상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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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올 1분기 5000억원 넘는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에 50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저유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난해 수주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도크 공백을 우려해 일감을 긴급하게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종에서 공사 손실충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재료인 강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드릴십 5척의 평가손실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매출은 1조5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예상치로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적자 7600억원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업황이 개선돼 수주 목표를 기존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올렸다”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 이후에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248%에서 올 1분기 말 260%로 상승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으로 낮춘다.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약 2조5000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확대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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