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인근 수락산 자락에 야구장, 축구장 등을 갖춘 종합 스포츠 타운이 들어선다. 산자락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지역 주민을 위한 친환경·무장애 시설로 조성된다.
노원구는 상계동 125 일대 3만5566㎡ 부지에 44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곳에는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과 여가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수락산 스포츠타운은 지형적 특성을 살려 친환경 시설로 건립된다.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무장애 시설(BF)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야구장은 중심 101m, 사이드 82m 길이 규모로 공원 야구장 규격에 맞춰 설계됐다.인조잔디를 설치해 사용자 안전도 고려했다.
축구장(90mX60m)에는 인조잔디를 넣고, 충격흡수 배수판을 사용해 부상 방지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니스장은 3면으로 조성된다. 국제 경기장 규격( 10.97mX23.77m)으로 지어진다. 잔디광장, 간이무대 등 여가녹지공간을 만들어 주민 휴게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스포츠타운 부지는 자연녹지와 개발제한구역으로 그동안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경관이 훼손되고, 폐기물이 쌓여 민원이 제기돼 왔다. 노원구는 작년말까지 불법 건축물 철거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착공했다. 내년 2022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설 스포츠타운 주변은 수락산 보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평소 산을 찾는 주민들이 많다"며 "인근에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이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