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노미디어그룹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약 1800억원(1억6천만달러)을 투자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아이유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미디어 기업 등에 번역, 자막, 더빙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현지화 전문기업이다. 2002년 한국에서 설립한 이후 2011년 싱가포르로, 2019년 영국으로 본사를 옮겼다. 2019년 유럽 1위 BTI스튜디오 합병한 데 이어 SDI미디어를 인수했다. 한국어를 비롯, 80개국어 이상의 언어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2018년에도 아이유노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발굴하고 후기 투자에 집중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후속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매니징파트너는 “아이유노는 소규모 수작업으로 이어져 온 미디어 현지화 작업을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 낸 주역”이라며 “더빙이나 자막과 같은 미디어 현지화 사업은 인공지능(AI)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시장이라고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현무 아이유노 대표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인간 고유의 영역인 '크리에이티브'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