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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고수'로 거듭난 SK그룹…이번엔 차세대 배터리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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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미국 차세대(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투자로 최소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SES는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 중이다.

5일 뉴욕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ES는 스팩 합병 방식으로 뉴욕증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SK㈜는 창업자인 치차오 후 대표에 이은 SES의 2대 주주(12.7%)다. 제너럴모터스(GM),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도 지분율 10% 이상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ES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경쟁사 퀀텀스케이프(QS)의 상장가는 33억달러(약 3조7000억원)였다. SES가 QS와 비슷한 수준에서 상장을 성사시키면 SK그룹은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미국 MIT 연구소 배터리 스타트업인 SES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QS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SES는 지난달 GM과 손잡고 한발 먼저 리튬메탈배터리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QS는 아직 시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의 차세대 배터리 포트폴리오에도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리튬이온 3사 중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손을 잡은 곳은 SK가 유일하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 중이다.

치차오 후 SES 창업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작고, 가벼우며, 오래가는 전고체 배터리를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가 전기 모빌리티(자동차, 비행체 등) 산업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2025년께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최만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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