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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00% 뛰었던 해운주, 수에즈 운하 뚫리자 '뚝'…전망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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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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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렸다. 운하를 막고 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빠져나오면서다. 그러나 해운주는 하락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뚫리면서 상승 동력이 없어지자,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수에즈 운하 뚫리며 즉각 통항 재개
    29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관리청(CSA)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Ever Given)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올랐다 이에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했다.

    2018년 건조된 이 선박은 소유주가 일본 쇼에이 기센, 용선사가 대만 업체 '에버그린'이며 폭 59m, 길이 400m에 22만톤(t) 크기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선박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향하는 중 수에즈 운하에 멈췄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역로다. 에버 기븐호가 일주일 가까이 이 길목을 막으면서 국제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현재 운하는 뚫린 상황이지만 최소 367척이 대기 중인 만큼 운하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언제 정상화될 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데이터 회사인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박이 정리되는 데만 열흘 이상이 걸릴 수가 있다.


    "이슈 소멸에 급등 피로감 반영"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HMM은 전날보다 1950원(6.3%) 하락한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해운도 같은 기간 105원(2.97%) 내린 3435원을 기록 중이다. 팬오션과 KSS해운은 1~2% 약세다.

    해당 종목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뜸했던 글로벌 교역이 재개되자 큰 폭 상승했다. 운임이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18.16까지 내렸다가 올해 초 2870.34까지 치솟았다. 지난 26일 기준 2570.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에서 올해 초까지 해운주 주가 상승률은 △HMM 412%(3150원→1만6150원) △대한해운 186%(1만3100원→3만7500원(액면분할 전 가격으로 환산)) △팬오션 92.4%(2790원→5370원) △KSS해운 57.8%(6650원→1만500원) 등이다.

    운임이 큰 폭 상승한 상황에서 최근 수에즈 운하 이슈가 터지자 해운주는 다시 한 번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수에즈 운하 이슈로 공급 불확실성이 증가, 운임이 다시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슈가 소멸하면서 해운주는 상승폭을 되돌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글로벌 교역 재개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해운주가 큰 폭 올랐었는데 수에즈 운하 이슈가 한 번 더 생기면서 해운주가 한 번 더 튀어 오른 것"이라며 "이날 해운주가 하락하는 것은 수에즈 운하 이슈가 소멸됨에 따라 그간 급등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해운주 주가 전망은 밝다. 올해 물동량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벌크선 물동량에 힘입어 해운업종의 긍정적인 순환주기(사이클)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는 컨테이너선이, 하반기부턴 벌크선 물동량이 주도할 것이고 물동량 확대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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