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오는 7월 23일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총 1만268㎡ 규모로 경기 북부지역에 들어서는 첫 국립박물관이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 15개의 수장고(개방형 수장고 10개 포함)와 민속 아카이브센터, 어린이체험실, 영상실 등이 포함된다고 공식 개관 일정을 밝혔다.
'개방형 수장고'는 관람객이 수장고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7개)와 창문을 통한 '보이는 수장고'(3개)로 구성된다. 민속 아카이브센터에서는 민속박물관 발간 도서와 아카이브 자료 80만 점을 이용할 수 있다.
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경기 북부에 들어서는 최초의 국립박물관 소속 기관"이라며 "유물을 근거로 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복원사업에 따라 2031년 지금의 삼청동에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본관은 세종시로 옮기고 파주에는 개방형 수장고를 중심으로 한 전시시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김 관장은 본관의 세종 이전에 대해 "세종으로 가는 걸 회피하지 않는다"면서도 "서울·부산관 등 지역관을 선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관은 민속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지방관은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에서 전시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민속박물관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세종 확대·이전 관련 연구용역은 24일 최종 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 관장은 "보고서가 나온 후 어떤 방향성을 가지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