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후 통합 전략(PMI)' 수립을 마무리해 일정에 맞춰 인수 절차를 밟아나간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PMI를 산업은행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제출할 PMI에는 아시아나항공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과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운송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1차 PMI에 대해 수정 및 보완 협의를 거친 후 최종 PMI가 결정되게 된다. 산은의 PMI 검토는 약 한 달간 이뤄질 전망인 만큼 다음달 최종 PMI가 결정된다.
PMI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발표 직후 노조가 우려한 고용 관련 세부 실행 계획이 들어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노조 측에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업무가 중복되는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용뿐 아니라 항공사 지상조업사인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중복 사업 통폐합 계획과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계획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종 통합까지는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통합 LCC 브랜드 등 내용은 PMI에 담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