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인터파크와 연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준다고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와 전자상거래업체가 서비스를 제휴한 첫 사례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식이 증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16일 인터파크와 제휴한 ‘아이 갤럭시 유’ 이벤트를 공개했다. 인터파크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스마트폰이나 갤럭시북 플렉스2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준다. SK증권 계좌로만 증정이 가능하지만, 주식을 받기 위해 SK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 할인 및 추가 현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주식 직접투자를 향한 관심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주식을 직접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카카오뱅크와 제휴하면서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주식 계좌를 개설하면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1주를 무작위로 지급했다.
이 기획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계좌 개설 혹은 서비스 가입 캠페인에 ‘주식 1주 증정’은 하나의 필수 행사로 자리잡았다.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지난해 이후 비슷한 마케팅 캠페인을 했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주식 투자가 뜨거운 관심을 끌면서 비금융업종 기업과의 제휴 마케팅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유입된 투자자는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 이런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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