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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불똥…노르웨이 국부펀드, 日 기린 투자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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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일본 맥주 업체 기린홀딩스를 감시 대상 기업에 포함하고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국부 펀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린홀딩스가 미얀마의 쿠데타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측은 "기린홀딩스는 최근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 협력 관계를 끝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실제로 실행이 이뤄질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린홀딩스는 2015년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기업 MEHL과 함께 미얀마 브루어리 등 두 개의 맥주 회사에 투자했다. 미얀마 브루어리의 경우 기린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지난 5일 기린홀딩스는 "미얀마군 복지기금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MEHL과의 합작투자 제휴를 끝낼 수밖에 없다"며 빠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기린홀딩스는 미얀마 내에서의 지속적인 맥주 판매는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기금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작년 말 기준 기린홀딩스의 지분 1.29%를 보유했으며 지분 가치는 2억771만달러로 평가받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기린홀딩스뿐만 아니라 세계 약 9100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행보는 다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귀추가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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