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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카드론 금리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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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등급 제도가 올 들어 ‘신용점수제’로 바뀐 후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용카드사별로 금리 차이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공시한 신용점수별 카드론 금리를 보면 신용점수(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가 950점을 초과하는 고신용자 금리는 지난 1월 기준 우리카드가 연 6.06%로 가장 낮았다. 신한카드는 연 8.73%, 현대카드는 연 10.5%였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연 11.55%였다. 우리카드의 금리가 가장 낮은 것은 최우량 고객(평균 신용점수 959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하는 ‘우카 마이너스론(최저 연 4.0%)’이 카드론 금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신용점수가 950점을 웃도는 고신용자들이 급전을 구할 때 우리카드에 카드론을 받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도 ‘급전’을 구하기 위해 카드론을 노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이 거의 없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가 여전히 은행의 신용대출(연 2.59~3.65%, 1등급 기준)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CB에 따르면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장기연체 가능성은 2018년 기준으로 0.03% 수준이다. 장기연체 가능성은 1년 후에 3개월 이상 연체를 경험한 비율이다. 2017년 말 신용점수가 900점을 넘는 카드론 사용자 1만 명 중 3명이 3개월 이상 연체를 했다는 의미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내부 신용평가체계를 갖추고 있어 신용점수는 참고 지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의 조달금리(비용)가 은행에 비해 높고, 연체율도 같은 등급의 은행 고객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은행 신용대출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처음으로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공개했다. 1~1000점으로 개인별 신용을 평가하는 신용점수제가 올해부터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다. 작년까지는 신용등급별로 카드론 금리를 공시했다. KCB가 내는 신용점수는 카드론 금리를 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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