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은 대한민국의 성공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동남권과 같은 초광역 협력 사례가 다른 권역으로 퍼져나간다면 우리가 꿈꾸던 다극화, 입체화된 국가균형발전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수도권 과밀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국토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며 "역내 총생산도, 300인 이상 사업체 수도 모두 절반이 넘고 문화도, 교육도, 의료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지역의 20대 청년 55만명이 수도권에 모였고, 연구개발(R&D) 투자의 70%가 집중돼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중이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도 과밀로 주거, 교통, 환경, 일자리 등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심각한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 수도권 과밀 해소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초광역 협력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는 지역균형 뉴딜의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울·경의 협력은 혁신의 힘을 몇 배로 강하게 키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을 시작으로 초광역 협력이 지역균형 뉴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